본문 바로가기

AI 콘텐츠 자동화

AI 에이전트 믿었다가 파이썬 폴더 다 날려먹은 썰 (1인 기업 코딩 첫 경험)

AI 에이전트 믿었다가 파이썬 폴더 다 날려먹은 썰 (1인 기업 코딩 첫 경험)

안녕하세요. 1인 자동화 기업 생존기를 공유하고 있는 파인선생입니다. 지난 3편까지 구글 제미나이(Gemini) API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최적화 가이드와 안전장치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API 비용 통제라는 큰 산을 넘고 나니, 예고해 드렸던 대로 'Google Antigravity 상품 검색 자동화' 파이프라인 구축에 호기롭게 도전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구글의 강력한 AI 에이전트와 공식 API를 결합해 무인으로 수익성 높은 상품을 탐색하는 봇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죠. 요즘 수많은 AI 유튜버들이 "코드 한 줄 몰라도 100% 자동화 봇을 만들어 드립니다"라고 홍보합니다. 저 역시 그 달콤한 유혹에 빠져 AI 에이전트가 짜준 코드를 맹신했다가, 제 업무용 PC의 바탕화면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소중한 폴더들을 모조리 날려버릴 뻔한 끔찍한 재난을 겪었습니다.

오늘은 코딩 초보 1인 기업이 'Google Antigravity' 봇을 만들려다 어떤 치명적인 에러를 발생시켰는지, 그 실패 원인과 해결책을 냉철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AI가 짜준 '완벽해 보이는' 코드의 함정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특정 키워드로 상품 정보를 크롤링하고, 그 결과를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는 파이썬 코드를 뚝딱 완성했습니다. 코드 리뷰를 부탁한 AI는 "아주 훌륭한 자동화 파이프라인입니다. 당장 실행하세요!"라며 확신에 찬 답변을 주었죠.

저는 그 말만 믿고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 Code)에서 당당하게 실행(Run) 버튼을 눌렀습니다. 터미널 창에 영어 메시지들이 쉴 새 없이 올라가는 것을 보며 저는 무인 상품 탐색의 단꿈에 젖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1분 뒤, 무심코 바탕화면을 확인한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바탕화면에 정체불명의 데이터 폴더가 1초에 한 개씩 무한 증식하고 있었고, 그 안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상품 텍스트 찌꺼기 파일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코드가 무한 루프에 빠진 데다가, 상품 정보가 저장되는 디렉토리(Directory) 설정이 완전히 꼬여버린 탓이었습니다.

실패 원인 분석: 상대 경로(Relative Path)에 대한 무지

황급히 전원을 강제 종료하고 원인을 분석해 보니, 문제는 AI가 아니라 저에게 있었습니다. AI는 코드를 정확하게 짜주었지만, 파이썬 파일 입출력의 핵심인 '절대 경로(Absolute Path)'와 '상대 경로(Relative Path)'의 개념을 전혀 몰랐던 제가 실행 환경을 잘못 세팅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AI는 단순히 ./data/antigravity_items.txt 처럼 현재 작업 중인 폴더의 하위 경로에 파일을 저장하도록 코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터미널의 최상위 루트(바탕화면)에서 코드를 무턱대고 실행해 버렸고, 그 결과 바탕화면 한가운데에 끝도 없는 상품 데이터 폭탄이 터진 것입니다.

만약 바탕화면이 아니라 제 중요한 비즈니스 문서를 모아둔 업무용 폴더에서 이 코드를 실행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기존 파일들이 덮어쓰기 되거나 꼬여버려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코딩 없는 자동화는 허상이다

이 사건은 저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아무리 똑똑하게 Antigravity 파이프라인을 설계해 줘도, 그 코드를 실행하고 통제하는 것은 결국 '인간'입니다. 파이썬의 기초적인 파일 입출력 구조나 디렉토리 경로에 대한 이해 없이 맹목적으로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식은, 눈을 감고 폭탄의 타이머를 누르는 것과 같습니다. 1인 기업의 비즈니스 안정성을 지키려면, 최소한 내 시스템이 어떤 경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지 정확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양이 캐릭터 쁘디 연성 실패

파일 경로 에러를 수정하고 우여곡절 끝에 Antigravity 상품 텍스트 데이터 추출 자동화에는 성공했습니다. 텍스트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뽑아내고 나니, 이제 이 정보를 시각적으로 예쁘게 포장해 줄 요소가 필요해졌습니다. 저는 제 블로그와 콘텐츠를 대표할 마스코트 고양이 캐릭터 '쁘디'를 기획하여 AI 이미지 생성기(Midjourney/DALL-E)에 프롬프트를 입력했습니다.

"이 정도면 귀여운 캐릭터가 1초 만에 나오겠지?"

하지만 화면에 나타난 결과물은 매번 그림체가 제멋대로 바뀌고 일관성을 전혀 유지하지 못하는 실패작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음 005편, "AI 고양이 캐릭터 쁘디 제작 실패기"에서는 AI 이미지 생성기의 '캐릭터 일관성(Consistency)' 유지 실패와 그 한계점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