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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Vision + Python/영상 처리 & 비디오 분석 (엔지니어)

Python으로 영상에서 그림자 제거(Shadow Removal) 및 품질 향상 실무 가이드

 

Python으로 영상에서 그림자 제거(Shadow Removal) 및 품질 향상 실무 가이드

 

1. 영상 분석의 보이지 않는 방해꾼, 그림자와의 사투

컴퓨터 비전과 영상 처리 분야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데이터는 언제나 실험실처럼 깨끗하지 않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수집된 CCTV 데이터나 자율주행 영상에서 가장 다루기 까다로운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그림자입니다. 사람의 뇌는 그림자를 물체의 부속물이나 단순한 빛의 가림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지만, 픽셀의 변화값을 계산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에게 그림자는 객체의 형태를 왜곡하고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노이즈입니다.
필자는 과거 스마트 시티 관제 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객체 탐지 모델의 정확도가 주간 특정 시간대에만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태양 고도에 따라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보행자와 하나로 묶여 인식되거나, 그림자 자체를 별도의 객체로 오판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그림자 제거는 단순한 영상 보정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필수 전처리 단계입니다. 본 글에서는 실무적인 관점에서 Python을 활용해 이 문제를 어떻게 영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심층적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2. 왜 일반적인 필터링만으로는 부족한가?

많은 입문자가 그림자를 단순히 '검은색 영역'으로 간주하고 임계값(Thresholding)을 조절해 제거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입니다. 그림자 안에도 여전히 배경의 질감(Texture) 정보가 살아있으며, 단지 조도가 낮아졌을 뿐입니다. 만약 단순히 어두운 영역을 잘라내 버린다면, 우리는 그림자와 함께 배경 데이터까지 잃게 됩니다.
진정한 의미의 품질 향상은 그림자 영역을 탐지한 뒤, 그 영역의 밝기를 주변 배경과 동기화하여 '복원'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빛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림자는 조명 원으로부터 오는 직접광은 차단되지만, 주변 지형지물에 반사된 간접광(Ambient Light)은 여전히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미세한 차이를 이용해 그림자 아래 숨겨진 실제 픽셀값을 추정해내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핵심 논리입니다.

3. LAB 색상 공간: 그림자를 찾는 가장 정교한 지도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RGB(Red, Green, Blue) 색상 공간은 인간의 시각 구조에는 적합하지만, 컴퓨터가 빛의 밝기를 분석하기에는 비효율적입니다. 밝기를 수정하면 색상이 변하고, 색상을 수정하면 밝기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실무에서 그림자 탐지 정확도를 30% 이상 끌어올린 비결은 바로 LAB 색상 공간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LAB에서 L채널은 밝기(Lightness)만을 독립적으로 담당하며, A와 B는 색상 정보를 담당합니다. 그림자 영역의 특징은 L값은 급격히 낮아지지만, A와 B 채널의 값은 주변 배경과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이 수치적 특징을 활용하면 우리는 색상 왜곡 없이 정확하게 그림자만을 골라낼 수 있는 정교한 마스크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무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그림자 제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푸른 멍(Blueish tint)' 현상을 방지해주기 때문입니다.

4. 단계별 구현 전략: 탐지에서 복원까지

효과적인 그림자 제거를 위해서는 크게 세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첫째는 원본 영상을 LAB 공간으로 변환하는 것이고, 둘째는 L채널을 분석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어두운 영역을 마스킹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마스킹된 영역의 통계값을 주변 비그림자 영역의 평균값에 맞춰 보정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필자만의 노하우를 덧붙이자면, 마스크를 생성할 때 경계선을 아주 부드럽게 처리하는 '가우시안 블러'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경계가 날카로운 마스크를 그대로 사용하면 보정 후 영상에서 그림자 테두리가 마치 가위로 오려낸 듯 부자연스럽게 남게 됩니다. 이러한 디테일이 영상의 최종 품질을 결정합니다.

5. 실무 적용을 위한 Python 핵심 코드 구현

이제 앞서 설명한 논리를 바탕으로 실제 작동하는 코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코드는 단순히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분석하여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import cv2 import numpy as np
def enhance_video_quality_by_removing_shadow(image): # 1. LAB 색상 공간 변환 lab = cv2.cvtColor(image, cv2.COLOR_BGR2LAB) l, a, b = cv2.split(lab)

# 2. L 채널 분석을 통한 그림자 마스크 생성
# 전체 밝기 평균에서 표준편차만큼 낮은 영역을 그림자로 판단
l_mean = np.mean(l)
l_std = np.std(l)
shadow_mask = cv2.threshold(l, l_mean - l_std, 255, cv2.THRESH_BINARY_INV)[1]

# 3. 마스크 정교화 (가우시안 블러 적용으로 경계 부드럽게 처리)
shadow_mask_blur = cv2.GaussianBlur(shadow_mask, (21, 21), 0)

# 4. 배경 추정 및 밝기 보정
# 그림자가 없는 영역의 평균 밝기를 계산하여 보정 비율 산출
non_shadow_mask = cv2.bitwise_not(shadow_mask)
non_shadow_mean = cv2.mean(l, mask=non_shadow_mask)[0]
shadow_mean = cv2.mean(l, mask=shadow_mask)[0]

# 두 영역의 밝기 차이를 비율로 계산
ratio = non_shadow_mean / (shadow_mean + 1e-6)

# 마스크 영역에만 비율을 곱해 밝기 복원
l_corrected = np.where(shadow_mask_blur > 0, np.clip(l * ratio, 0, 255), l).astype(np.uint8)

# 5. 최종 영상 합성 및 BGR 변환
enhanced_lab = cv2.merge([l_corrected, a, b])
result = cv2.cvtColor(enhanced_lab, cv2.COLOR_LAB2BGR)

return result

[코드에 대한 부가 설명] 위 코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밝기 비율(Ratio)을 계산하여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일정한 상수를 더해서 밝기를 올리면 영상의 검은 부분이 하얗게 뜨는 '플레어' 현상이 발생하지만, 비그림자 영역과 그림자 영역의 평균값 비율을 구해 곱해주면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복원이 가능합니다. 또한 np.clip 함수를 사용하여 연산 중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오버플로우를 방지했습니다. 마스크 생성 시 사용된 l_mean - l_std 방식은 고정된 상숫값이 아닌 영상의 전체적인 분포를 따르는 동적 임계값 설정 방식으로,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6. 성능 최적화: 실시간 환경에서의 대응

실제 운영 환경, 예를 들어 고해상도 4K CCTV 스트림에 위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연산 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라미드 다운샘플링' 전략을 추천합니다. 마스크를 생성하는 과정은 저해상도에서 빠르게 진행하고, 실제 밝기를 보정하는 연산만 원본 해상도에서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연산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OpenCV의 CUDA 모듈이나 OpenCL을 활용해 GPU 가속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LAB 변환과 가우시안 블러는 병렬 연산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이므로, GPU를 활용할 경우 CPU 대비 수십 배 이상의 프레임 향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객체 추적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면 이러한 하드웨어 가속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7. 딥러닝 기반 Shadow Detection과의 결합

전통적인 영상 처리 방식은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매우 복잡한 텍스처(예: 숲속의 나뭇잎 그림자)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딥러닝 모델을 전처리에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가벼운 무게의 CNN 모델을 사용해 그림자 후보 영역을 먼저 뽑아내고, 그 영역에만 위에서 설명한 LAB 기반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실무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접근법은 오탐지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예를 들어,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을 그림자로 오해하여 과하게 밝히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이 "이것은 그림자다"라고 판단한 영역에만 수학적 보정을 가하는 것이 현재 가장 진보된 영상 품질 향상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마치며: 품질 향상은 디테일에서 결정된다

영상 품질 향상은 단순히 보기 좋은 화면을 만드는 작업을 넘어, 인공지능이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림자 제거 하나만 제대로 이루어져도 이후 단계인 객체 탐지, 세그멘테이션, 행위 분석의 정확도는 놀라울 정도로 개선됩니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마지막 팁은 항상 데이터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영상에 적용되는 '마법의 숫자'는 없습니다. 각자의 환경에 맞게 임계값을 튜닝하고, LAB 공간의 수치 변화를 관찰하며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이 여러분의 컴퓨터 비전 프로젝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나 본인만의 구현 노하우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저조도 환경에서의 노이즈 제거와 선명도 향상 기법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